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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지복령환, 유산·난임 여성에 효과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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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지복령환, 유산·난임 여성에 효과 좋은 이유"

임교환 박사의 약국 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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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지복령환(桂枝茯笭丸) =계지(桂枝), 복령(茯笭), 목단피(牧丹皮), 작약(芍藥), 도인(桃仁)

어떤 약재를 다양한 용매로 추출해 분석하고 유효성분을 확인하고 동물실험, 임상시험 등의 절차를 거쳐 어떤 약재가 어떤 질환을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는 현대 과학적인 방법을 전혀 알지 못했던 아주 먼 옛날에도 옛사람들은 많은 약재의 효능을 그 시대 그들만의 특별한 사고방식으로 정확하게 파악해 수많은 처방을 만들어 다양한 질환에 사용해 훌륭한 치료 효과를 거두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효과가 뛰어난 옛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많은 처방을 각각의 환자에게 정확하게 투여하려면 먼저 옛사람들만의 특별한 사고방식과 언어감각, 생활방식을 이해해야 합니다. 독계환(禿鷄丸)이란 처방이 있습니다. 대머리 독(禿), 닭 계(鷄) 자로 구성돼 있으므로 현대인들이 처방의 이름을 보면서 털이 빠진 닭에게 사용해 닭털을 다시 잘 나게 하는 동물용의 한약 처방인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사람의 탈모에 사용하는 처방인 것처럼 생각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독계환은 남자들의 정력 감퇴에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노인이 정력에 효과가 있다는 약재를 모아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니 예상대로 정력이 크게 좋아져 복용하던 남은 약을 자기 집 마당에 버리게 됩니다. 이 약을 그 당시 집집마다 마당에 키우던 수탉이 부리로 쪼아 먹게됐고 약을 먹은 수탉 역시 집 주인 노인처럼 정력이 좋아져 암탉과 교미를 더욱 자주하게 됩니다.

닭들은 교미를 할 때 수탉이 암탉 위에 올라가 암탉의 머리 위에 나와 있는 벼슬을 사정없이 쪼아가면서 교미를 하므로 암탉의 벼슬에서 피가 나기도 하고 심하면 벼슬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노인이 복용하던 환을 쪼아먹은 수탉이 거느리고 있던 암탉과 교미를 너무 자주 하는 바람에 암탉의 벼슬이 다 없어져 대머리 닭이 됐다는 겁니다. 그 광경을 본 노인은 본인 임의로 여러가지 약재를 조합해 만들었던 아직 이름이 없던 처방에 독계환이란 이름을 붙이게 된 것입니다.

탈명환(奪命丸)이란 처방이 있습니다. 탈명(奪命)이라는 한자의 각각의 뜻은 빼앗을 탈(奪), 목숨 명(命)이라는 뜻입니다. 현대인들이 처방 이름을 읽으면서 목숨을 빼앗는 약이라는 뜻으로 이해하므로 당연히 사람을 죽이는 처방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옛사람들은 사람의 목숨은 사람으로부터 귀신이 빼앗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탈명이란 뜻은 귀신이 빼앗아가는 사람의 목숨을 다시 귀신으로부터 빼앗아 그야말로 쟁탈하여 다시 찾아온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탈명환은 목숨이 막 경각에 달려 매우 위중한 즉, 귀신이 사람의 목숨을 막 앗아가려는 위급한 순간에 사용하는 사람을 살려내는 처방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독계환, 탈명환이란 처방이름을 현대인들이 읽으면서 당연히 떠올리게 되는 생각과 옛사람들이 독계환, 탈명환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전하고자 했던 의미는 이처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소위 현대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아주 옛날에 만들어진 또 다른 수많은 한약 처방들은 그야말로 옛사람들만의 특별한 과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옛사람들의 과학을 이해하려면 옛사람의 사고방식과 언어감각, 생활방식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옛사람들의 방식으로 한약 처방을 이해해야 환자에게 정확하게 투약할 수 있습니다. 처방의 이름만 역시 옛사람들 방식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병명 역시 옛사람들의 방식으로, 옛사람들의 과학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간염, 위염, 뇌염, 무좀, 주부습진, 폐렴, 신장염, 방광염, 장염, 결각막염 등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이와 같은 수많은 질병을 똑같이 앓았던 환자들이 병원이 없었던 그 옛날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다만 옛날에는 환자에게 이런 식의 서양의학적 병명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간염은 간열, 폐렴은 폐열, 무좀은 신화(腎火)라는 병명으로 진단하였습니다. 환자를 옛사람들의 방식으로 진단하여 망(望)문(問)문(聞) 보고 듣고 질문하고) 옛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병명(病名)으로 환자를 분류할 수 있어야 옛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처방을 투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멀리 조선 시대, 고려 시대를 살았던 여성들에게는 임신 중에 태아가 배 속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조선 시대, 고려 시대에 임신 중에 태아가 사망하여 복통(腹痛)과 하혈(下血)을 호소했던 여성들은 산부인과 병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현대인들은 산모가 임신 중에 복통과 하혈을 호소하면 현대의학적인 검사를 통하여 태아의 이상을 확인하고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모가 느끼는 복통과 하혈 그 자체가 잘못된 태아를 몸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는 인체 스스로의 노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태아가 산모의 배 속에서 잘못되면 수술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태(死胎)는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복통과 하혈의 증상이 있으면서 사태가 자연스럽게 서서히 몸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것을 경험한 그 옛날 여성들은 애당초 수술로 사태를 제거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았으며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임신 중에 나타난 복통과 하혈의 증상은 예외도 간혹 있지만 유산을 예고하는 거의 확실한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산(流産)이라는 한자를 잘 살펴보면 이 단어에는 이미 사망한 태아를 낳았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옛사람들은 유산을 반산(半産)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반산이라는 한자 역시 임신 중간에 잘못된 아이를 임신부 스스로 출산하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산이 되었다는 말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배 속에서 잘못된 아이를 산모 스스로가 몸 밖으로 내보냈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한 이유로 일부러 유산을 시키려 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만 현대 여성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복통 하혈의 증상이 있어서 아이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로 급하게 제거하는 것은 한 번쯤 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갑자기 복통과 하혈이 멎는다면 다시 임신이 확실하게 유지가 된다는 좋은 신호이며, 복통과 하혈이 점점 심하여진다면 곧 사태(死胎)가 수술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나오게 된다는 신호입니다. 물론 태아가 몇 개월 정도가 되었는지, 산모의 건강상태는 어떤지 등에 따라서 태아가 잘못되었을 때 산모에게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설명하겠지만 옛사람들은 사태(死胎)로 발생한 산모의 위중한 증상도 낫게 할 수 있는 처방도 준비해 놓고 있었습니다.

옛날에도 임신 중에 복통, 하혈 등의 증상이 발생하여 유산이 되려고 하는 산모를 낫게 하여 자손을 구하려는 남다른 노력을 하였고 당연히 유산을 방지하는 처방들이 매우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임신 중에 태아가 사망하였는데 사태가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오지 못하였을 때, 사태가 자연스럽게 나오지 못하면서 산모가 목숨이 위중할 때, 사태는 나왔는데 태반(胎盤)이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 때, 사태는 몸 밖으로 나왔는데 오로(惡露)와 악혈(惡血)이 다 나오지 못하여 지속적인 출혈과 복통이 심할 때, 이렇게 여러 가지 경우를 나누어서 각각의 사례마다 적당한 처방을 투여하고 있었습니다. 탈명환은 바로 사태가 나오지 못하여 산모의 목숨이 매우 위중해져서 그야말로 귀신이 산모의 목숨을 거두어 가려고 하는 찰나에 산모에게 투약하여 산모의 생명을 쟁탈하여 귀신으로부터 다시 찾아준다는 처방입니다.

탈명환이라는 처방은 동의보감에도 수록된 처방입니다. 먼저 동의보감에 기재된 원문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奪命丸
治胎死腹中 搶心悶絶欲死 或食惡物 或誤服草藥 傷動胎氣 胎未損 服之可安 胎已死 服之可下或胎腐爛者立可 取出此方之妙
桂枝 赤茯苓 牧丹皮 赤芍藥 桃仁 蜜丸 芡實大 空心服 三丸 或丸如 彈子大 淡醋湯 化下 一丸

배 속에서 태아가 죽어 그 기운이 가슴으로 치밀어 기절하여 산모가 죽어가는 증상과 산모가 임신 중에 해로운 음식을 먹었거나 약재를 잘못 먹어서 배 속의 태아가 상한 것을 치료한다. 만약 태아가 아직 상하지 않았다면 이 약을 먹고 무사할 수 있다.

그러나 태아가 이미 죽었다면 그리고 이 약을 먹는다면 사태가 곧 몸 밖으로 나오게 된다. 혹은 태아가 죽은 지 오래되어 배 속에서 많이 상하였다면 이 약은 즉시 그 자리에서 사태를 몸 밖으로 나오게 하는 작용을 하는데 효과가 매우 묘하다. 계지, 적복령, 목단피, 적작약, 도인, 이 다섯 가지 약재를 서로 같은 양으로 하여 분말하여 꿀로 가시연밥 크기로 환을 지어서 세 개의 환을 빈속에 복용하거나 탄자대로 하여 묽은 식초와 함께 일 환을 복용한다.

이 글의 맨 위에서 소개한 처방 계지복령환이 바로 탈명환입니다. 따라서 계지복령환(탈명환)은 사태가 나오지 않아서 산모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을 때 사용하는 응급약이므로 자주 사용하게 되는 처방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태는 나오고 태반이 나오지 않은 경우, 사태는 나왔으나 복통과 함께 오로, 악혈이 모두 나오지 않은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처방입니다. 정상적인 출산을 하였다고 해도 오로, 악혈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았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로, 악혈을 충분히 배출시키면 임신이 잘 될 수 있는 자궁 내 환경이 조성됩니다. 따라서 한 번의 유산이나 한 번의 출산 후에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여성의 경우 그 원인이 오로, 악혈이 모두 제거되지 않은 이유라면 계지복령환은 난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처방이기도 합니다. 탈명환 즉 계지복령환에는 계지(桂枝)라는 약재가 들어있는데 계지는 사람의 오장육부를 매우 뜨겁게 하면서 특히 심장의 기운을 올려주는 작용을 합니다. 몸에 열이 많고 유산이나 출산 후에도 전혀 기운이 상하지 않은 사람에게 주로 젊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처방입니다. 피부에 멍이 잘 든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살짝 부딪쳤는데도 멍이 크게 들고 그 멍의 소실이 매우 늦다, 부딪친 기억도 없는데 멍이 잘 들고 역시 멍이 잘 사라지지 않는다, 전혀 부딪치지도 않았는데도 그냥 멍이 크게 들고 역시 멍이 잘 없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호소를 하는 환자들에게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처방입니다. 이와 같은 호소를 하는 환자들은 스트레스나 피로, 해열진통제의 부작용, 오랜 기간의 출혈 등의 이유로 인해 동양의학적으로 표현한다면 혈액이 뜨거워진 환자입니다.

혈액이 크게 뜨거워지면 쉽게 멍이 드는 증상과 함께 다량의 출혈이 일어나기 쉬우며 단시간에 지혈(止血)이 잘 되지 않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악성빈혈, 재생불량성빈혈, 용혈성빈혈, 혈소판감소증, 백혈병 등을 앓는 환자들이 병원이 없었던 그 옛날에도 있었으며 옛사람들은 그 사람들을 피가 뜨거워진 즉 혈열(血熱)환자라고 진단하였으며, 역시 효과가 훌륭한 다양한 처방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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