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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홍삼, 나이대별로 적절히 복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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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홍삼, 나이대별로 적절히 복용해야 하는 이유

임교환 박사의 약국 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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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령백출산(蔘苓白朮散)=處方·人蔘·白朮 茯笭·山藥·甘草··三錢·薏苡仁 蓮子肉·桔梗·砂仁·白扁豆··一錢半

위에 표기된 각 약재 사용량은 한 첩()에 들어가는 분량입니다. 옛 사람들은 대체로 하루에 두 첩을 복용했습니다. 아침에 한첩을 다려 복용하고, 점심에 또 한첩을 복용하고, 저녁에는 이미 다려 복용했던 두첩의 한약을 모아 재탕(再湯)해 복용했습니다.

그래서 스무첩을 한제()라고 말했으니 한제는 바로 열흘 분 첩약을 일컫는 말입니다. 여러 제약사에 생산, 판매하는 한약 제제(製劑) 일반의약품 중 한첩 당 인삼(人蔘)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처방입니다. 인삼을 한첩()에 세돈(())이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삼은 기운을 크게 올려주는 작용을 하는 훌륭한 약재(藥材)입니다. 따라서 많은 용량의 인삼이 들어있는 삼령백출산은 기운이 크게 떨어진 환자에 적합한 처방입니다. 기운은 보이지 않아 기운이 있는 사람인가 없는가를 판단해 기운이 없는 사람에게만 선택적으로 인삼이 들어 있는 처방을 투여하는 것은 어려운 일 일수도 있습니다.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사람을 보면 어린아이의 경우 짧은 대기시간에도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신호등 기둥을 붙잡고 빙빙 도는 등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합니다.

이십대에서 사십대는 만약 물건이나 가방 등을 들고있었다면 물건이나 가방을 들은 채 신호를 기다립니다. 육십대는 바닥에 그 물건을 내려 놓고 신호가 바뀌길 기다립니다. 칠십대 이상은 짧은 건널목 대기시간에도 들고있던 물건을 바닥에 내려 놓고 그 위에 걸터앉아 기다립니다. 여든 아흔 나이에도 정정해 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어린아이도 가만히 서서 다소곳이 기다리는 경우도 있어 완벽히 나이별로 정확한 동작을 분류한 것은 아닐 수 있지만 대체적인 모습입니다.

인삼은 나이가 비교적 많은 노인에 잘 맞는 약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기운이 떨어지고 오장육부도 차가워지게 됩니다. 인삼은 사람의 기운을 올려 줄 뿐만 아니라 사람의 오장육부를 뜨겁게 하는 작용을 해 나이가 많을수록 잘 맞는 약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은 나이 들어 기운이 떨어졌다, 또한 오장육부가 차가워 졌단 사실을 구체적인 질병과는 무관한 단순 현상으로 인식하고 무시하거나 나이 들어 발생한 기허(氣虛)와 양허(陽虛)가 구체적인 질병과는 관계가 없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나이가 드니 근력이 떨어졌단 말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근육에 기운이 떨어졌다는 말인데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근육은 수의근(隨意筋) 불수의근(不隨意筋)을 포함해 지칭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 발생한 위무력증(胃無力症), 위하수(胃下垂), 자궁하수(子宮下垂), 탈항(脫肛), 탈장(脫腸) 등의 증상은 불수의근에 기운이 떨어져 발생한 심각한 질병이며 상검하수(上瞼下垂), 하악(下顎)의 하수(下垂), 하악(下顎)의 탈구(脫臼) 등은 수의근에 기운이 떨어져 발생한 질병인 것입니다. 기허(氣虛)로 위무력증 또는 위하수가 발생했다면 자연스럽게 수반되는 식욕부진, 소화불량, 식체(食滯) 역시 당연히 질병입니다.

요즘은 흡연도, 알러지성 질환도, 하물며 피로도 질병이라고 주장하는 실정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불수의근이 하는 일들 역시 바로 자신의 기운을 사용해 수행한단 것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주먹을 쥐였다 폈다를 반복할 때 자신이 자신의 기운을 사용했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자신의 심장이 자신의 기운을 사용해 끊임없이 수축, 이완하고 있단 것은 인지하지 못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힘을 사용해 항문을 오므리고 있으나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데 대장이란 불수의근이 항문을 오므리고 있으니 인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항문은 대장과 연결돼 있고 대장이란 불수의근도 나이가 들면 기운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대장의 기운이 떨어지게 되면 항문이 점점 열리게 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몸에서 냄새가 나니 자주 씻고 적당한 향수도 써야 한다는 충고를 듣게 되는 것입니다. 노인이 나이가 들어 대장이라는 불수의근에 기운이 떨어지면 항문이 조금씩 열리거나 심하면 아래로 내려가 탈항에 이를 수도 있고 대장이 지니고 있던 대변을 놓치게 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 대변을 지리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 방광이란 불수의근에 기운이 떨어지면 웃거나 기침을 하거나 해도 소변을 자신도 모르게 지리게 되는 뇨실금 증상이 발생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인 것입니다.

삼령백출산은 이렇게 자신도 모르게 대변을 지리는 나이 많은 사람에 적합한 처방입니다. 대장이란 불수의근 기허(氣虛)로 발생한 탈항, 항문의 열림, 설사에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이런 증상에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도 적합한 경우가 있지만 보중익기탕에는 인삼이 일전 (一錢), 즉 한 돈 정도 밖에 들어있지 않아 삼령백출산보다 기운을 올리는 작용이 현저히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불수의근에 기운이 떨어진다는 것은 모든 오장육부가 동시에 기운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환자는 또 다른 불수의근인 위의 기허로 발생한 식욕부진, 소화불량, 잦은 식체의 증상도 당연히 수반할 확률이 높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방광이라는 불수의근 기허로 발생하는 뇨실금 증상도 함께 호소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설사에 사용하는 다양한 한약처방이 있습니다. 환자가 설사하지만 식욕도 좋고 소화도 잘된다고하면 당연히 삼령백출산이 아닌 또 다른 처방으로 낫게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인삼, 홍삼, 녹용, 산삼 이러한 약재는 적어도 나이가 오십이 넘어야 잘 맞는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영유아부터 삼사십 대 이르는 환자 중 드물게 기운을 올리고 오장육부를 뜨겁게 만드는 인삼 등의 약재가 잘 맞는 수도 있으나 그런 경우는 희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유아부터 삼사십대에 환자들이 어떤 질병을 호소하더라도 인삼이 세돈씩 들어 있는 처방을 사용해 낫게 할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연세가 많거나 인삼, 홍삼 등이 몸에 잘 맞는다 해도 장복하면 오장육부가 뜨거워져 다양한 질병을 앓게 될 수 있습니다. 또 인삼, 홍삼 등이 몸에 잘 맞는다고 해도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여자가 남편이 바람이 난 사실을 알고 소위 머리를 수건으로 싸매고 누워있는 데 친구들이 찾아와 누워만 있으면 병난다고 밖으로 나가자고 권합니다. 누워있는 여인은 온몸에 기운이 없고 손발에도 기운이 없어 외출이 불가하다고 대답합니다. 이때 기운이 없단 환자 말을 그대로 인정하고 인삼을 쓰면 위험한 일이 발생합니다. 이 여인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오장육부도 뇌()도 뜨거워진 환자이며 손과 발에 기운이 없는 증상들은 중풍의 전구증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인삼을 사용하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 대학생들도 여러가지 경쟁 속 스트레스로 오장육부가 뜨거워져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간이 뜨거워져도 기운이 하나도 없다고 말하며, 잠을 많이 자도 피곤하다고 말하며,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합니다. 이런 학생들의 피로를 풀어주려고 부모가 인삼, 홍삼을 구매해 복용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을 더 뜨겁게 만들어 더 피곤하게 만들 확률이 높습니다. 기운이 없다고 호소하는 환자 말을 그대로 믿고 판단해선 안됩니다. 가끔 학생을 데리고 와 손과 발이 너무 차갑다고 호소하는 부모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양극사음이란 현상의 하나로 오장육부가 너무 뜨거우면 발생하는 증상인데 함부로 인삼 등을 사용해선 안 됩니다. 필자는 어렸을때부터 어린이가 인삼을 많이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감기에 걸려서 열이 있을 때 인삼을 먹으면 안 된다. 산후에 인삼을 잘 못 먹으면 젖이 마른다, 여름에 인삼이 들어간 보약 잘 못 먹으면 큰일난다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습니다.

현대인들은 전문가도 아닌 옛날 사람들 말이라고 비하하면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관련한 논문이 없다고 무시하곤 합니다. 과학이란 것은, 특히 의과학(醫科學)은 자본주의가 일찍 발달한 서구 제약자본들이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단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결과 우리가 그토록 신뢰하는 미국 FDA가 제약회사에서 제출한 수많은 과학적인 실험결과와 과학적인 임상자료와 과학적인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허가한 신약들이 시판이 되자마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 몇 개월, 몇 년 만에 수많은 사람들이 숨지자 급하게 허가를 취소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삼이 좋은 보약이지만 어떤 사람,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에 누가 재정적 지원을 해 관련 논문이 만들어질 수 있겠습니까. 삼령백출산이 어린아이에게 드물게 잘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구토와 설사를 오래하면서 음식섭취를 하지 못하면서 체중의 감소와 더불어 기운이 크게 떨어져 거의 탈진상태에 빠져 있을 때에는 삼령백출산이 훌륭한 처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토 설사로 탈진 상태에 빠진 아이가 열이 있다든지, 항문이 빨갛고, 뒷처리를 해줄 때 아프다고 운다든지, 대변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든지, 혈변을 본다든지, 배가 뜨겁다든지, 한 번 설사할 때마다 열이 조금 씩 내린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으면 삼령백출산을 사용하지 못 합니다.

 

데일리팜 (dailypharm@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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